관찰노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흐린 날이 남긴 몸의 신호 어제부터 날씨가 흐려지더니허리 아래쪽이 먼저 그 변화를 알아챘다.움직임을 크게 하지 않았는데도작게 당기는 듯한 긴장이 하루 내내 얇게 이어졌다.몸은 종종 이렇게 말보다 먼저공기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날씨가 흐려지는 동안몸이 먼저 리듬을 낮추고 있다는 사실이오늘따라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그 신호를그저 조용히 바라보고 싶었다.관찰 1) 허리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미세한 긴장아픈 정도는 아니었지만,허리 아래쪽이 가볍게 조여드는 느낌이평소보다 자주 반복되었다.특히 자세를 바꿀 때마다 얇은 결이 스쳐 지나갔고,그 작은 반응이 몸이 먼저 흐린 날씨를 받아들이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관찰 2) 느려진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오후의 속도허리의 작은 긴장은 걷는 리듬에도 은근히 스며들었다.걸음이 .. 더보기 오늘 오후, 속도가 서로 어긋난 순간 오늘 오후, 아이와 책을 함께 읽으려던 순간우리 둘의 속도가 조금씩 어긋나는 장면이 있었다.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아이가 움직이는 방식과 공기의 흐름 속에서평소와 다른 작은 결이 조용히 감지되었다.그 변화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놓치고 싶지 않아오늘의 기록을 쉼 호흡 후 천천히 남겨둔다.관찰 1) 함께 읽자고 말한 순간 감지된 작은 느림아이에게 책을 읽자고 했을 때대답보다 먼저 도착한 건 몸의 느린 반응이었다.어깨가 아주 미세하게 아래로 떨어지고손끝은 책장 쪽으로 향하지 않은 채테이블 옆면을 천천히 스치듯 지나갔다. 그 움직임의 속도는오늘 아이의 마음이 책으로 향하기 어려운 상태임을조용한 기울기로 보여주는 듯했다. 관찰 2) 책에서 멀어지려는 조용한 기울어짐말로는 “귀찮아”라는 단순한 표현이었지만.. 더보기 주말 아침, 몸에서 먼저 느껴지는 작은 이완의 시작 오늘은 토요일이다.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평일과는 다른 공기의 결이방 안에 천천히 퍼져 있는 것이 먼저 느껴졌다.서둘러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몸은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었고,그 느슨한 흐름이 몸 안 어딘가에서부터천천히 퍼져 나오는 듯했다. 물을 마시려고 부엌으로 걸어가던 순간,몸 한쪽에서 힘이 조용히 빠져나가는 듯한가벼운 이완의 감각이 스쳐 지나갔다.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신호였지만,평일 동안 차곡차곡 쌓여 있던 긴장들이주말의 느슨한 시간 속에서 천천히 풀리고 있다는 것을몸이 먼저 알려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도 그 조용한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아이렇게 기록해 둔다.1) 몸 한쪽에서 먼저 스쳐 지나간 작은 풀림몸 한쪽에서 힘이 가볍게 빠져나가는 듯한 그 작은 변화는아주 짧게 지나갔지만 분..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