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했던 크리스마스 오늘의 한 줄 : 멀리 가지 않았는데, 하루는 충분히 멀리 다녀온 기분이었다. 오늘은 가족 모두 집 앞에 있는 대학교 안에 마련된 씽씽 눈썰매장에 다녀왔다. 크리스마스라서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저 집 근처에서 잠깐 바람이나 쐬자는 마음에 나섰을 뿐이었다. 관찰 1) 출발점에서의 두근거림90미터 슬로프 꼭대기 위, 타이어에 앉아 출발을 기다렸다. 나는 중간쯤 되는 위치였고, 생각보다 경사는 가팔라 보였다.출발 신호가 나자 타이어는 빠르게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내려오는 동안 타이어가 빙글 돌며 앞사람과 부딪히기도 했다.끝 지점의 벽에 닿았을 때야 멈췄다. 아이도 괜찮은 척하며 내려왔지만, 사실은 조금 무서웠다고 나중에 말해주었다.두 번째로 탈 때는 “이제 적응된 것 같아”라고 했다. 짧은 시.. 더보기
몸을 움직이면 마음이 먼저 가라앉는 날 오늘의 한 줄 : 몸을 먼저 움직였는데, 마음이 그 뒤를 따라왔다. 오늘은 특별히 한 일이 없는 하루였는데, 마음은 이상하게 가볍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날짜 때문인지, 아니면 요즘 계속 이어지는 생각들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잘 알 수 없었다.다만 분명했던 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생각만 더 늘어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관찰 1) 움직이기 전의 상태최근 나는 혈압을 관리하려고 집에서 실내자전거를 탄다. 하루에 10km 이상을 달리는 날도 적지 않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머릿속이 조금 복잡했다.어제 먹었던 칼로리 높은 음식, 다시 올라간 혈압 수치, 몇 년 사이에 붙어버린 뱃살까지.몸보다 생각이 먼저 앞서가고 있었다. 관찰 2) 페달을 밟는 동안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숨이 먼저 가.. 더보기
뽑기 운 없는 날에 생긴 기다림 오늘의 한 줄 : 필요한 물건이 제때 작동하지 않는 날은, 하루의 리듬도 함께 멈춘다. 며칠 전 쿠팡에서 가습기를 하나 주문했다.계절이 바뀌고 공기가 건조해져서, 더 미루지 않고 바로 써야겠다는 마음이었다.로켓배송으로 도착한 상자를 열 때까지만 해도, 그날 안에 해결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습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하라는 대로 세팅한 후 전원을 켜고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몇 번을 다시 확인했지만 상황은 같았다.관찰 1) 첫 번째 교환고객센터에 연락했고, 교환이 진행됐다. 불편함은 있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다음에 오는 제품은 당연히 작동할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다음 날, 교환 상품은 바로 회수되었고 새 가습기가 도착했다.이번에는 .. 더보기